아이제나흐 (Eisenach)는 인구 5만 명이 안 되는 작은 도시이지만 이곳은 독일 문화와 역사의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이며, 특히 유명한 음악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다. 바흐가 태어나고, 루터가 은둔생활을 하며 성경책을 번역하고, 음악가 바그너가 탄호이저 오페라의 영감을 받은 바르트부르크(Wartburg) 성이 있는 도시이다. 루터가 성경책을 번역한 방이 있고 퓌센의 백조성( Neuschwanstein) 모델이 되기도 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바르트부르크성 (Wartburg)은 중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봉건주의 시대의 건축 유물로 꼽히며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다. 동서독이 나뉘었을 당시 이 성은 양국의 국경 지역에 인접해 있었기 때문에 독일 분단과 통일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Eisenach은 유럽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Frankfurt과 Berlin을 비롯한 다른 독일 도시들과도 교통이 편리하며, 튀링겐 주의 중심지인 에어푸르트(Erfurt)와 바이마르(Weimar)와도 가깝다. 이 지역들 모두 독일 문화와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있는 독일여행코스추천 명소이다
바르트부르크 성 (Wartburg)
이이제나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 위의 안개에 싸인 이 고성은 11세기 중반에 건설되었다. 바르트부르크는 발이 부르트도록 올라가야 할 정도로 가파른 산 위에 있는데 중세 유럽의 건축과 엄청난 역사를 보존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1067년 슈트링어 백작에 의해 중세시대의 요새 건축 양식을 따라 지어졌다. 성내부의 Lutherstube 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Wartburg 성의 다른 역사적인 공간들도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독일여행코스추천 명소중의 명소이다.
노래 향연장 (Sängersaal)
중세시대 독일어 음악과 문학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던 장소로 Sängersaal은 독일어로 "가수의 홀"이라는 뜻으로, 이곳에서는 중세시대 독일어 음악과 문학을 찬양하는 음악회와 시인 모임이 자주 열렸다. 벽면에는 중세시대의 벽화와 기사단 등의 모티브가 그려져 있는데 천장과 벽면의 장식물은 중세시대 고딕양식의 대표적인 특징인 삼색 통일성 원칙을 따르고 있다.
이곳은 중세독일의 궁정 가수인 민네징어(Minnesinger)의 노래대회 장소로서도 유명했다.
중세의 민네징어(Minnesinger) 는 약 12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 활약하던 주로 크게 출세하지 못한 귀족이나 기사 출신인 시인이나 음악가로서 방랑 시인 또한 이에 속했다. 이곳에서 음악 대회가 종종 있었는데 특히 1206년에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가수들이 모여 이곳에서 가수 전쟁이라는 대회를 열었고 이 경연 대회는 훗날에 1842년에 여행 중 잠시 머무르던 바그너에게 오페라 탄호이저를 만들도록 영감을 주었다. 유명한 가수였던 발터 폰 포겔 바이데 , 볼프람 폰 에쉔바흐 등이 실력을 겨루던 모습이 Sängersaal 벽면에 그려져 있다. 작곡가 리스트 또한 이곳에서 개최된 바르트 부르크 성 800주년 축하연에 참여했다.
Sängersaal은 현재도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원형의 기둥과 벽면에서부터 직접 발생하는 음향으로 유명하고 이곳에서는 매년 다양한 음악회와 문학 행사, 그리고 중세시대 관련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성 안에 보존된 루터의 방 (Lutherstube)
Lutherstube는 바르트부르크 성 내부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중 하나이다. 작은 크기의 공간으로, 루터가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그리고 벽면에 걸린 그의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성의 Lutherstube는 마틴 루터가 1521년 5월 4일부터 1522년 3월 1일까지 작센왕국의 선제 후인 프리드리히의 보호 하에 기사로 행세하며 은둔생활을 했던 곳이다. 루터가 로마 교황으로부터 파면을 당한 뒤 잡히지 않도록 여기에 숨겨졌다. 그는 이 기간을 신약 성서 번역에 사용하였다. 이곳에서 그는 독일어성경 번역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 작업은 중세시대의 라틴어로 된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것으로, 그의 노력은 독일어 문학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루터의 독일어 성서 번역은 독일 기독교인들을 교회의 권위에서 해방하고 독일어 발전에 이바지한 신학적 언어학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다.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서는 1522년 9월에 출판되었기 때문에 9월 성서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독일 종교개혁 이전에 사용된 성서는 라틴어 성서였으므로 소수의 귀족과 성직자만 읽을 수 있었는데 성직자들은 이를 악용하여 기독교인들을 자신들의 목회적 필요에 따라 조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루터가 성서를 고지 독일어로 성서를 번역하면서 누구나 성서를 읽을 수 있게 되어 독일 기독교인들은 성직자들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성서를 읽고 그들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루터가 성서 번역에 사용한 고지 독일어는 현대 표준 독일어가 되었기 때문에 루터의 성서 번영은 독일어와 문법이 통일되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하다. 루터의 독일어 성서가 구텐베르크 인쇄술 덕분에 빠르게 보급됨으로써 기독교인들은 성서를 성직자의 해석을 거치지 않고도 그들의 이성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시내 볼거리
바흐하우스 (Bachhaus)
한국에서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는 18세기 독일의 작곡가로 1685년 3월 21일 아이제나흐에서 태어났다. 현재 박물관인 Bachhaus는 바흐의 생가는 아니며, 한때 바흐의 친척집으로 바흐가문의 예술과 역사를 소개하는 집으로 독일여행코스추천 박물관이다. 바흐는 대표적인 바로크 음악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음악은 대개 높은 기교, 섬세한 조화, 강렬한 감정적인 변화와 깊은 종교성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하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는데 대표작으로는 "'G 선상의 아리아"가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주로 종교성이 강한 작품들을 작곡하였고 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의 작곡법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루터 하우스(Luther Haus Eisenach)
아이제나흐의 루터 하우스는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학생 시절을 보낸 집으로, 독일 교회의 창시자로 알려진 루터의 인생에서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이다. 루터 하우스는 15세기 중반에 지어졌으며, 루터가 1498년부터 1501년까지 이곳에서 학생 생활을 했다. 루터 하우스의 각 층은 루터가 어떤 시기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물로 가득 차 있다. 진기한 성서나 프로테스탄트 자료, 당시의 신학책등도 볼 수 있다. 1517년 종교개혁을 부르짖은 그는 파문되어 바르트부르크 성의 보호아래 다시 이도시로 돌아오게 된다. 방문객들은 루터의 생활환경과 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루터의 첫 번째 출판된 성경 번역본도 전시하고 있다.
로이터 빌라 ( Reuter Villa)
작가 로이터 (Fritz Reuter)와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작품들에 관한 박물관이다.
19 세기 독일 작가 로이터가 아이제나흐에서 살다가 생애를 마친 흰색의 저택으로 2층에는 그가 살던 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1층은 이 도시를 무대로 탄호이저 오페라를 작곡한 바그너의 생애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가 사용한 악기들과 편곡에 사용된 악보, 그리고 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다양한 문헌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다.
독일 자동차 박물관( Eisenach Automobile Welt)
독일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역사와 현재의 개발을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고전적인 자동차부터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량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Opel 자동차의 전시 외에 독일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정보와 자동차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독일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인 칼 벤츠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전시도 있다.
Automobile Welt는 방문객들이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현재를 이해하고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적인 측면도 강조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워크숍과 강의도 개최하고 있다.
추가정보
프리츠 로이터 (Fritz Reuter )
프리츠 로이터(Fritz Reuter)는 19세기 독일의 소설가, 시인, 교육자로 1810년 11월 7일 독일 슈타벤하겐( Stavenhagen)에서 태어났다. 그는 기독교적 가정에서 자랐으며, 철저한 교육을 받았고 청년 시절 매우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젊은 시절에는 지역 신문에서 기자로 일하였다.
그러나, 로이터는 독일 문학에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는 1840년대 초반에 소설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로이터의 작품들은 그 당시의 사회문제와 인간관계, 동물, 자연 등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하며, 그의 지역 방언을 사용한 작품들은 매우 유명했다. 로이터는 또한 교육자로서도 활동하였으며, 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독일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는 1874년 7월 12일 독일의 Eisenach에서 사망하였으나,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독일 문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바그너 ( Wagner )의 탄호이저( Tannhäuser )
"탄호이저 (Tannhäuser)"는 바그너의 대표작으로, 독일 오페라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작품은 1843년부터 1857년까지 작곡되었으며, 1861년 뮌헨에서 최초 공연되었다. 13세기의 음유시인 탄호이저를 소재로 바그너가 작곡한 3막 오페라로 정식 명칭은 "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 경연(Tannhäuser und der Sängerkrieg auf Wartburg)"이다.
사실 중세의 시인 탄호이저는 실제 행적이 별로 알려져 있지 않고 온갖 전설로 덧씌워진 인물이기 때문에 이 작품의 내용도 실존인물과는 사실상 상관이 없고 음유시인에 얽힌 만들어낸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로엔그린"과 함께 바그너 초기를 대표하는 오페라이며 이 작품의 성공으로 바그너는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극작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바그너는 이 작품의 대본도 직접 썼다. 현재 탄호이저는 그의 초기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작품은 대본과 음악이 여러 번에 걸쳐 수정되었으며 현재는 각 판본이 독자적으로 공연되거나 판본들을 절충해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그 당시 독일 국민주의의 상징으로 간주되었으며, 특히 "탄호이저의 행진곡"은 현재까지도 매우 유명하며, 다양한 음악회나 행사에서 자주 연주된다. 또한, 이 작품은 역사적인 배경과 전설적인 내용, 그리고 바그너의 대담한 작곡기술과 연출 방법 등이 결합된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Tip
루터가 머물며 성경책을 번역하고 바그너가 탄호이저 오페라의 영감을 받은 바르트부르크(Wartburg) 성이 있고 , 바흐가 태어난 아이제나흐( Eisenach)는 작은 도시지만 유럽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유명인사들이 머물다 간 문화 예술의 도시이다. 백조성의 모델이 된 바르트부르크성은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하고 루터가 어떤 공간에서 성경책을 번역했는지 직접 가서 본다면 종교개혁에 대한 그의 열정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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